2007. 6. 27. 뉴질랜드에서 제31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찾은 관광객은 13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가 증가하는 등 제주도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1년을 맞고 있는 우리는 세계자연유산의 도민에 걸맞은 의식수준을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는지 한번 되짚어 볼 필요성이 있다.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CCTV를 설치해 놓으면 그 구간 이외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가득하고, 거리 또한 담배꽁초나 휴지를 무단으로 투기하고 있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이 점점 훼손되어 가고 있다.
또한 운전석에 올라앉으면 안전띠를 매고 차선을 지키며 교통신호를 생명신호로 여기는 것은 운전자들이 생활화해야 할 기본 양심이지만 이마져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다반사이다.
“공동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에 무관심 할 때 공동의 이익은 위협받게 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는 ‘뉴욕의 한 골목길에 깨져 방치된 유리창’으로 인하여 뉴욕이 슬럼화가 되어 가는 것을 보여주는 이론이다.
교통질서와 같은 기초질서를 잘 지키자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이나 기초질서 위반 사안을 단순히 경미하다는 이유로 못 본척하고 제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아름다운 제주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무질서만 만연하게 됨으로서 참다운 관광제주의 모습은 사라질 것이고 관광객들에게도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곳으로 기억 될 이다.
우리 마을 우리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깨끗이 물려받아 살아가고 있고 또한 후손에게 물려줄 제주도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일에 무임승차는 있을 수 없다.
작은 일 하나하나 내가 지키고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길거리에 신호대기 중 정지선을 위반하거나, 담배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등의 행동이 아름다운 제주를 서서히 좀먹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아름다운 제주를 지켜나가는 길은 관광제주의 어울리는 준법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통 · 기초질서 지키기 등을 통해 우리 도민의 역량이 모여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서 진 영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