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의원은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공무원들은 걸핏하면 여려 명분을 내세우며 해외여행을 뻔질나게 다녀오면서도 유독 도의원들이 해외견문을 넓히러 외국이나 갈라치면 집행부나 지역사회에서 이를 비난하며 떠드는 목소리가 자주 나온다”고 강도 높게 성토.
구의원은 “현재 도의원 1인당 1년간 해외여행경비로는 180만원으로 한정돼 있는데 이 경비 갖고 해외 어딜 다녀오란 말인가”라고 반문하고는 “이런 부분을 행정쪽에서 바로 잡아주고 도의원들의 해외여행에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집행부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때 함께 3-5명의 도의원들이 끼어가는 경우도 많아 지난 4월 도 감사위가 이를 잘못된 사항으로 지적. 도의회 의장에게 이의 시정을 요청했는가 하면, 일부 요령 좋은 의원들은 집행부에 전적으로 해외여행 경비지출을 요구해 다녀오는 등 2006년 7월초 구성된 현 6대 도의회에서 최고 10회 가까이 해외 나들이를 다녀온 의원도 나올 정도.
30여년간 남제주군과 제주도 및 제주시에서 행정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구의원은 이밖에도 현만식 도 감사위 사무국장을 향해 “20여년전 감사할 때 지적된 내용들이 특별자치도 도 감사위 시절에도 여전히 그대로 이를 베낀 채 감사사항으로 되풀이 지적되고 있다”며 시대가 흘러도 요지부동인 도 감사위의 무사안일한 감사 태도를 질타, 현 국장을 코너에 몰아넣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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