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수 친선 골프에도 "예산 펑펑"
[사설] 교수 친선 골프에도 "예산 펑펑"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 예산 운용에 대한 도민 적 비판이 거세다.

 가뜩이나 도의 재정상태가 열악한 상황에서 고소득 인텔리 계층이라 할 수 있는 대학  교수들의 골프모임에 도민의 혈세를 “펑펑” 써버렸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전국대학 교수들의 골프 모임에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줬다.

170명이 골프를 치는 행사였다.

 정식골프대회도 아닌 친선골프모임 성격이었는데도 그랬다.

제주도의 재정자립도는 30% 선이다. 일 년 예산 중 60~70%를 정부에서 구걸하다시피 보조 받는 상태다.

그런데도 도민생활과 제주발전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불요불급(不要不急)한 대학교수 친목골프대회까지 예산을 보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예산 운용은 그야말로 특별한 특별자치도 답다”는 비아냥거림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다.

제주에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점심을 굶은 학생들에 대한 예산 지원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다.

이처럼 행정이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할 곳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한마디로 먹고 살만하고 시회 적 신분보장을 받는 사회지도층 그룹인 대학 교수들의 골프모임에 도민의 피나 다름없는 혈세를 지원한 것은 아무래도 너무했다.

그렇지 않아도 선심성 예산이나 낭비성 예산운용으로 도가 도민 적 지탄을 받아 온지 오래다.  

이번 교수골프모인에 대한 예산 지원이 어떤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기 위해서인지 도는 명쾌한 설명을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