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인류 공동의 유산
제주는 인류 공동의 유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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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 성과와 과제①]

2007년 6월27일 오후 3시 24분(한국시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낭보가 전해진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제주도를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전수해야 할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 유네스코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전문가도 놀랄 만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어서 심미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화산활동에 관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등재 이유를 밝혔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을 제주 미래를 견인할 소중한 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보존·활용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가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외 홍보에 총력을 쏟아 붇고 있다.

본보는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성과와 후속과제를 집중 점검해 본다.

▲세계 이목 집중

세계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해외 유수의 언론사들의 제주 취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 싱가포르 TV, 일본 NHK 및 니혼 TV 등 해외 유수 TV 방송사를 비롯해 마이니치 신문, 요미우리 신문, 서일본 신문 등 해외 언론이 제주 세계자연유산 특집 프로그램 및 기사를 다루면서 제주의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등 제주의 국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제주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가장 경쟁력 있는 자산이 되고 있다.

국내외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붐을 이루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2009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전남 공룡화석을 비롯해 제주의 등재 노하우를 배우려는 다른 지자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진산등재추진위원들도 최근 제주를 방문,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을 둘러보고 한국 최초로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성공한 제주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유산지구 외국인 관광객 급증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인한 방문객 증가도 크게 가시화 되고 있다.

올 들어 6월 12일 현재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은 132만6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만9629명 대비 16% 증가했다. 도 전체 관광객 증가비율의 2배가 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8만4794명이던 것이 51% 급증한 12만8316명이 찾았다.

해마다 관람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던 만장굴의 경우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계기로 30% 증가한 19만4507명이 찾는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효과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

▲자연유산 보존위한 정부지원 대폭 증가

제주가 우리나라 최초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정부의 지원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정부(문화재청)에서도 대규모 국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등재에 따른 후소조치를 위해 문화재청이 국비 25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유산지구 사유지 매입 및 보존활용 방안 마련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 들어서는 국비 등 총 92억원의 신규 사업비를 확보, 등재 후속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제주 전반 시너지 효과 창출

지난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이어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제주는 우리나라 최초라는 역사를 잇따라 써가고 있다.

실제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최적의 국제회의도시로 부각되면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한 몫 하고 있다. 수출시장 개척시에도 세계자연유산을 활용한 영상물과 브로셔를 제작해 사용하는 등 제주 청정 이미지를 알리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의 중요성 및 잠재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함께 모아지면서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민간단체, 도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숨겨진 보물,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라는 협의적인 인식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인류의 보물이라는 자긍심이 확산되는데 큰 전환점이 됐다.

자연 그대로의 제주를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해 나가자는 도민 의지가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세계자연유산 보유지라는 도민 자긍심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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