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시체제 만족도 낮아
행정시체제 만족도 낮아
  • 한경훈
  • 승인 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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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시ㆍ행정시 시민 만족도 각각 51%, 21%
시장선출제 선호도 77%…민공노제주시지부 설문조사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주년을 맞고 있으나 행정시 체제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여전히 낮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제주시지부(지부장 문현식)가 지난 12~18일까지 제주시민 200명, 제주시 공무원 150명 등 총 350명을 대상으로 행정시 체제와 제주시장 선임방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자치시와 행정시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시민의 경우 자치시 선택이 51%로 행정시(2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공직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격차가 벌어져 각각 83%, 10%로 나타났다.

행정시의 권한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81%가, 공직자의 91%가 ‘약하다’고 답했다.

특히 약한 분야는 시민들과 공직자 모두 예산관련사항을 일순위로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 인사관련권한을 꼽았다.

행정시의 권한변화가 행정행태에 작용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시민의 85%, 공직자의 96%가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장 선출제에 대한 선호도는 시민 및 공무원이 각각 77%, 89%로 시장을 직접 선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도지사 선거 시 행정시장예고(런닝메이트)가 투표에 끼친 영향은 시민의 경우 67%가, 공직자는 87%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행정시장의 임기에 대해서는 런닝메이트의 경우 도지사와 동일하게 4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시민이 79%, 공직자가 88%에 달했다.

행정시장의 출신 선호도는 행정가(66%), 시민단체 등 사회활동가(18%), 정치가(7%) 등의 순으로 높았다.

민공노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행정시 체제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주도는 이 같은 여론을 겸허히 수렴해 예산과 인사, 조직 등에서 권한을 최대한 이양하는 방향으로 도정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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