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國家를 생각하며…
[세평시평] 國家를 생각하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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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인간의 첫 보금자리인 가정을 생각하게 한다면 6월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단위의 보금자리인 국가를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55년 전 녹음이 우거진 6월, 우리나라는 민족 간의 전쟁을 경험하면서 국력이 약한 국민의 서러움을 겪었다.

하지만 모든 국민들이 단결하여 노력함으로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속도로 발전하여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이르렀다.

어느덧 자동차가 홍수를 이루고 세계적인 휴대폰과 벽걸이 텔레비전을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고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그리고 비록 일본과 공동주최였지만 월드컵을 개최하여 세계만민에게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림으로서 “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런데 외관상 경제적인 발전은 이루었으나 내부적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녀가 부모에게 패륜행위를 할 뿐만 아니라 보호해야할 어린이를 유괴하고 살해하는 등 삶의 질은 오히려 퇴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형적인 국가에서 21세기에 새롭게 도약하는 국가로 건설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가정을 새롭게 해야 한다.

가정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최초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가정은 고유하고 기초적인 역할과 기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이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의 관심과 실천이 있어야 하고, 개인으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전심전력을 다하여 국가의 근간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에서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는가?

세 살 버릇이 형성되는 가정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로 교육기관을 새롭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소수 엘리트와 다수의 패배자를 양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어느 누구 한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교육자와 학부모들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기형적인 모습이다.

 유아교육기관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기관이 교육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양성기관부터 달라져 소신 있는 교육자를 양성해야 한다.

즉 교육자로서 분명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기초로 교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한다.

또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양육태도와 교육관을 수정해야만 한다.

부모들이 솔선수범하여 자녀들에게 교육자를 존경하는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스승의 은혜는 알지 못하고 공부만 잘하는 인재가 국가와 인류를 위해 어떤 공헌을 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국가와 사회를 교묘하게 어지럽히고 있지는 않는지?

자녀의 건전한 인격수양을 위해 스승을 먼저 존경하는 부모가 되어야만 한다. 셋째로 지역사회 공동체가 살아나야한다.

과거 국가의 힘이 지역에 까지 미치지 못했을 때 우리 지역사회는 자율적인 질서를 통해 마을의 소중함과 마을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가짐으로 작은 국가역할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지역공동체가 와해되다가 1990년대 초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며 다시 지역사회가 중요한 시대로 전환되어 각 지역마다 지역고유의 문화를 창출하고 계승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서 21세기 격변하는 시대를 살면서 우리 모두가 지역사회의 주인이 되어 소중하고 아름다운 전통을 발굴하고 계승하여 지역사회 구성원 하나하나가 건전한 일원으로 성장 발전하여 복지사회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언론기관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언론매체에 종사하는 기자의 영향력은 엄청나 다수의 독자로 하여금 특정한 생각이나 감정을 갖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언론인과 언론매체가 건전해야하며 공익을 생각하는 언론인으로서 특정세력을 비호하거나 대변하는 앵무새가 되어서는 안된다.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라고 했다.

국가와 사회가 나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을 위해 매진해 나갈 수 있도록 계몽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인간답지 못한 만행을 고발하여 각성을 촉구하고 참으로 인간다운 아름다운 이야기를 널리 알려 교훈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

정의롭고 아름다운 국가공동체 형성에 앞장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글 하나하나를 피땀을 흘리며 기록하고 사진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며 촬영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숭고한 넋을 기리는 6월을 맞이하며 우리 사회를 새롭게 변화하는 방법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공자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했다. 변화의 출발점은 나부터이어야 한다.

요란한 구호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을 새롭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실천해 나가는 가운데 가정과 교육기관 그리고 지역사회가 성숙해지는 변화의 물결을 이루어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환경적으로 청결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국가를 건설하여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이 나라를 위해 땀 흘리고 간 선조들과 목숨 받친 호국영령들에게 진 빚을 갚는 길이 될 것이다.

이 순간에도 아름다운 금수강산 이 나라를 위해 다양한 자리에서 애쓰고 땀 흘리는 모든 이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임   원   선 교수
제주산업정보대학 사회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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