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거의 모든 생필품을 육지부에서 들여와야 하는 제주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생필품 반입이 축소되거나 중단되면 그 여파가 도민 생활에 연동되고 이것이 바로 제주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벌써부터 마늘양파 등 제주산 농산물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생필품 수급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주유소 기름도 바닥나 자동차가 올 스톱 될 것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파업이 운송료 동결과 경유 값 폭등에 따른 노조원의 생존권 차원에서 투쟁하는 것이라 해도 이것이 도민 생활에 치명적 상처를 입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물론 정부가 적극적 중재에 나서야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화물연대와 화주간의 지혜를 모아 풀어야 할 사안이다.
지금 국내외 경제 환경은 날로 악화일로에 있다. 나라의 각종 경제 지표는 IMF 이후 최악이라는 말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우병 촛불 시위‘로 연동되는 각종 명목의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서로가 힘을 합쳐 지혜를 짜내어도 난국을 극복하기가 버거운 처지다. 그런데도 갈등을 부르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파국만 부를 뿐이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이어 건설노조, 금속노조, 철도노조 등으로 야구경기에 빗대는 릴레이식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계량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날 것이다. 따라서 국가경제나 국민생활을 볼모로 한 파업은 자제되어야 한다. 노사는 물론 정부가 당장 머리를 맞대 지혜를 짜내야 할 이유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