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단시간 취업자 급증
도내 단시간 취업자 급증
  • 한경훈
  • 승인 20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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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미만 전년대비 14%↑…임시직 크게 늘어
불완전취업도 1만명 수준…'고용의 질' 악화
도내 고용시장이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단시간 취업자가 급증하는 등 ‘고용의 질’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통계사무소의 ‘2008년 5월 제주도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전체 취업자는 29만7000명으로 1년 전(29만1000명)에 비해 1.9% 증가했다. 도내 고용시장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취업은 감소, ‘고용의 질’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은 5만5000명으로 전년 5월(4만8000명)에 비해 14.6%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3만8000명에서 23만6000명으로 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1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전년 5월 45.4시간에서 44.6시간으로 단축됐다.

이는 임시직 근로자 등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같은 기간 임시근로자 증가율은 13.3%(4만7000명→5만4000명)로 상용근로자 1.1%(8만8000명→8만9000명)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취업시간이 1~17시간에 불과해 사실상 ‘잠재적 실업자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1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단시간 취업의 증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의 기회도 많아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임금수준의 하락 등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

안정적인 고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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