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兩斷에서 圓·融·會·通으로
[세평시평] 兩斷에서 圓·融·會·通으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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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마음이나 생각에 따라서 엉뚱한 결과나 결론을 낸다.

여행 중 에 기차를 타도 왼쪽창가에 앉은 사람과 오른쪽창가에 앉은 사람이 견문은 다르다.

고정관념은 창조성, 새 문화수용에 약하다.

 비트겐슈타인의 ‘토끼와 오리’그림을 보고 토끼도 되고 오리로도 본다.

 조선조 임진왜란에 앞서 일본을 살피러 보낸 통신사가 일본의 정세에 대한 견해가 달랐다.

정사 황윤길은 병화를 일으키리란 판단이고 부사 김성일은 반대로 평화지향이란 견해를 조정에 제시하였다.

이때 이율곡은 10만養兵을 주장하다 좌절된다.

조정은 안이하게 부사 김성일의 견해를 받아드리고 양병도 안했다.

정사와 부사가 다른 정파출신이기 때문에 그랬다.

조선조의 사색당파의 한 단면을 보인 것이다. 민주주의이념도 ‘자유와 평등’인데 둘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좌와 우로 갈아졌다.

자유와 평등은 둘 다 필요한 이념이다.

한쪽에 치우친 것이 화근이고, 우리 정치사는 이런 극단의 시대를 오래 동안 끌어왔다.

 현대에 와서 이를 극복하는 균형의 필요를 깨닫고 있으나 실천이 더디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인자에 원융회통이란 새로운 지향개념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어느 하나가 아닌 상호상생의 길을 선택해야 문제를 타개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인식이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껍질을 깨고 나오는 데는 안에서 병아리도 껍질을 깨고, 밖에서 어미가 같은 방향에서 도와주어야 나온다.

교육도 선생과 학생이 타이밍을 맞춰서 서로 한 목표를 향해 자기역할에 노력해야 좋은 성과를 거둔다.

학생중심으로 하다 보니 교실파괴, 실력파괴현상이 나오고, 선생중심으로 하니 체벌과 부조리가 발생하였다.

 정치권의 여야의 시각이나 좌우이념의 대립도 극단적인 자기입장을 견지 하여 어렵다.

지금 쇠고기협상도 그런 면을 보게 한다.

관점에 따라 여당과 양당의 주장은 정반대다. 이러다보니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발생하기 쉽다. 다른 가치관을 서로 경청, 수용하는 아량의 요구된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저술하면서 가난의 문제는 저자 스스로 겪은 대서 이의 타개방법은 기회의 균등, 분배의 차등을 국가가 고쳐야한다고 믿었다.

그런 사회주의정책을 실현하자는 공산당선언이 나왔다.

여기에 호응하여 한때는 세계의 최빈국이 공산화도미노를 낳기도 했다. 결과는 파이가 없는 분배는 더 큰 게으르고 가난을 탄생시켰을 뿐이었음을 역사는 증명하였다.

 이웃나라 중국, 동족의 북한정권, 남미, 동구권이 공산화에서 보았다.

 결과는 어찌되었는가? 경쟁의 논리가 사라지고, 개인주의 요소가 줄어들면서 다 같이 못사는 개인, 그런 나라로 변하고 말았다.

 이웃 중국은 이를 깨닫고 개혁개방이란 준 자본주의정책으로 기사회생하였으나 북한은 고집으로 비참한 빈국으로 변하고,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부모에서 나온 형제도 우열이 생기고, 집단동물도 8대2이란 빈부구조로 갈라진다.

두뇌의 차, 근면의 차, 운의 차 등을 파괴하는 인자는 아직은 개발되고 있지 않고 있다.

 한국의 지정학적 입지는 미국이 좋아서 친미가 아니고, 국제사회 적 생존의 필요에 따라, 힘의 한계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역사적으로 겪어온 과정이며 본의는 아니었다.

不平等과 貧富隔差의 해결은 문제 중 난제이다.

이를 푸는데 종교가 탄생하고, 여기서 圓融思想이 불교에선 중도 론이 등장한다.

사회주의이념으로도 못 푸는 과제다.

아직까지는  어떤 사상이나 다각적인 정책을 가지고도 못 풀고 있다.

 부에 대한 중과세, 기부유도, 경제적 제재, 못 가진 자에 대한 감세, 분배적인 시혜정책을 써왔으나 확실한 해결은 못 하고 있다.

좌파정권인 구소련과 동구사회주의 국가의 멸망, 현재 사회주의정책을 택한 북한의 실상이 이를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다.

 서방자유주의국가도, 동방 공산주의국가의 분배나 사회주의정책을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약점을 보완하였다. 중국 같이 사회주의국가도 개혁개방이란 자본주의 이념을 도입 부족을 보완하였다.

어느 일방의 극단주의는 실패한다는 인식을 증명했다.

 세계화운동이 나오고 그 배경에 원융회통이란 수용, 관용, 인보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한계농지를 가지고 자식이 많이 나면 생존경쟁을 위해 형제간에도 싸우고 ‘사촌이 밭을 사면 배가 아팠다’. 

 생존경쟁의 무대가 세계로 넓혀지고 비교우위란 경쟁 인자가 중심이 되는 세계화운동이 파급된 것이다. 지금의 과제도 이런 원융회통의 지혜로 함께 잘사는 길을 찾아야할 것이다.

김   계   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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