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인상으로 제주 축산업 100억 손실
국제 곡물가격 인상으로 제주 축산업 100억 손실
  • 임창준
  • 승인 2008.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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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이후…사료값 큰 폭 올라 순수입 감소 초례
국내 곡물자급도 28%, 식량자급도 53%에 그쳐

지난 2006년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제주 축산업계가 이 올 들어 현재 100억원의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분석한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제주지역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기간 중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업의 순수입 감소는 돼지 15.2%(69억원), 한우 22.2%(30억원)로 총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곡물가격 상승은 축산물 중간투입재인 배합사료가격을 상승시켜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Reuters-CRB지수 기준)은 지난해 53.0%, 올해 1~4월중 9.2%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는 ‘산업연관표’를 통해 도출된 수입 곡물가격의 물가파급계수를 도출, 이를 이용해 수요 및 단위당 마진 감소 규모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측정했다.

축산물가격은 약 17.8% 상승 유발되고 이로 인해 돼지는 6.9%, 한우는 14.6% 이상의 수요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축산농가도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육비중이 높은 돼지를 중심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결과 최근의 곡물가격 상승은 제주지역 축산업의 순수입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곡물자급도가 28% 불과하다.

사료곡물을 제외한 식량자급도 역시 53% 정도인 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곡물자급도를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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