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시민이 높은 수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양 도시 간 우정을 한층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됐다.”(계림시 외사판공실 관계자)
제주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동호)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중국 광서자치구 계림시를 감미롭게 적셨다.
제주교향악단은 지난 6~7일 현지에서 두 차례 특별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10일 귀국했다.
자매도시인 제주시와 계림시의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계림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감동적인 음악의 향연으로 펼쳐졌다.
광서사범대 내 왕성극장에서 열린 1차 연주회에는 학생 및 시민 등이 대거 몰려 700석 좌석을 가득 메웠다.
계림시 소년궁 춘천극장(800석)에서의 2차 연주회 역시 까우숑 중국공산당 계림시 서기, 위이광슝 계림시인대상무위원회 부주임 등 계림시 당정 주요 인사 등으로 만원을 이뤘다.
계림시민들이 지역에서 교향악단을 접하기는 거의 없는 일. 그럼에도 한 연주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연주 종료 후에는 열띤 앵콜 요청으로 제주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선율에 찬사를 보냈다.
연주회는 쓰촨성 지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한국의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과 제주민요 ‘느영나영’, 중국 민요 ‘모리화’ 등이 연주됐다.
특히 피아니스트인 김용배 추계예술대 교수(전 서울 예술의전당 사장)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또 첫날 연주회 때는 노가기 어린이(계림시 용은로 소학교 5년)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을 협연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단의 단장은 맡은 오인택 제주시 부시장은 “이번에 문화홍보사절로서 교향악단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제주교향악단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규모 있는 전용 공연장 조성에도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두 차례 공연 ‘만석’…우호증진을 위한 감동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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