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 항공이 내달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을 최저 16.5%에서 최고 27%까지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관광요금이라는 인식 때문에 제주관광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이다.
그래서 도내 횟집 등 관광음식점은 물론 호텔, 펜션 등 숙박업소, 승마장, 골프장, 관광지 입장료, 해수욕장 시설 임대료 등 거의 모든 제주관광업소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요금할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횟집에서는 기존보다 적자 운영을 감수하면서까지40%나 가격을 내려 싸고 질 좋은 제주관광 이미지 회복에 나서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번에 이처럼 항공요금이 인상되어버린다면 이 같은 자율적 관광객 유치 작전은 허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항공요금 등 교통요금이 관광비용에 큰 비중을 자치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도내 관광업계가 각종 관광요금을 싸게 해도 항공료가 비싸 관광객이 제주를 찾지 않는다면 헛일이다.
그래서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은 바로 제주관광의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는 것처럼 치명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항공요금인상은 관광객 유치활동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제주도민의 가정경제에도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
제주도민으로서는 항공편이 뭍 나들이 대중교통수단이나 다름없다.
도민 90%이상이 항공편을 이용 육지부를 드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항공료를 27%나 인상한다는 것은 바로 도민가계에 그만큼 주름살만 늘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름 값 폭등에 따른 각종 서민경제 관련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항공료 인상이 서민가계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명약관화 한 일이다.
정부는 제주의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연료세 등 항공요금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을 감면하는 등 제주경제 파탄을 막을 특단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