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서' 농가소득에 한몫 할까
'제서' 농가소득에 한몫 할까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농기원, 일반 감자 '대지'보다 더뎅이병 저항력 탁월
수량은 적지만 상품수량은 3배…"100억원 소득 증대 예상"

제주감자 품종 제1호 ‘제서’가 일반 ‘대지’ 감자보다 더뎅이병에 대한 저항성이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더뎅이병에 강한 새로운 품종육성연구를 벌여 개발한 ‘제서’ 품종(2월 국립종자관리원에 품종보호출원 및 등재)을 실증재배한 결과 기존 품종 ‘대지’보다 더뎅이병 저항성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감자 주산지인 대정과 구좌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결과, ‘제서’의 수량은 ‘대지’보다 적었지만 더뎅이병 저항성이 아주 높아 상품수량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름병에 강하고 감자모양이 원형의 통통한 담황색을 띠면서 소비자 기호에도 알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더뎅이병으로 인해 매해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제주지역 농가에 ‘대지’대체 품종으로 보급될 경우 농가소득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제서 품종이 농가에 보급될 경우 기존 대지 품종보다 상품율이 30% 향상돼 연 100억원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농기원은 오는 9일 애월읍 상귀리 농기원 품종육성포장에서 기존 ‘대지’와의 병 저항성, 품종특성 비교를 위한 신품종 ‘제서’ 봄 재배 영농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데 이어 농가의 호응도가 높을 경우 내년 가을부터 농산물원종장에서 직접 보급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