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 金태될 수 있을까’ 관심
‘감태, 金태될 수 있을까’ 관심
  • 한경훈
  • 승인 2008.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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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내 최초 시범양식 추진…대량생산 모색
“양식 성공시 어민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 방침”

 태풍 후 해안가에 밀려와 어민들에게 부수입을 주고 있는 ‘감태’를 양식 생산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는 감태의 양식 가능성 확인을 위해 한림읍 금능과 애월의 어장에서 감태 시범양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감태 포자를 씨줄에 착생하도록 하는 방법(연승식재배)으로 입식을 완료했다. 감태 시범양식이 실시되기는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

시가 감태 시범양식을 추진한 것은 의약제, 건강보조제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감태를 대량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감태는 미래건강 및 의약분야에서 신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해양폴리페놀인 씨놀(sea-nol)의 원료이자 미역과 다시마의 소실기인 9~11월 동안 양식 전복의 우수한 대체 먹이로 각광받고 있는 해조류. 난류의 영향을 받는 깊은 해저에서 3~4년간 군락을 이루며 성장하는 대형 갈조류로서 소라, 전복 등의 먹이가 되고 닭새우의 서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자연산의 경우 연중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태풍 후 해안가에 밀려오면서 어민들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경우 도내에서는 태풍 후 감태 1000여t이 수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일본에 수출됐으며, 약 100t은 씨놀을 추출해 건강보조제 등으로 제조하는 도내 벤처기업인 (주)라이브켐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켐의 구매단가는 kg당 1230원.

라이브켐 등 감태 구매처에서는 원료난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감태 양식을 통한 판로확보는 충분하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감태 시범양식이 성공할 경우 마을어장에 양식단지 조성하는 등 감태를 어민들의 주 소득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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