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농협중앙회 농협제주본부는 변방, 여성, 천민이라는 시대적으로 가장 어려운 조건을 극복한 조선 최초의 여성 CEO '의녀 김만덕'을 농산물상품권 디자인 인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농협은 전국에 공급되는 연 1,300만매 상품권 봉투와 제주지역에 연 30만매가 공급되는 농산물 상품권에 '의녀 김만덕'을 등재, 올 추석을 전후해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의녀 김만덕의 농산물 상품권 디자인 인물 선정은 지난해 한국은행에서 추진한 고액권 도안 초상 인물로 '의녀 김만덕' 선정 운동을 범도민적으로 전개했음에도, 인지도가 낮아 선정되지 못함에 따라 전국을 대상으로 한 홍보방법을 모색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김만덕 초상화가 담기게 될 이 상품권이 제주지역에서 유통되는 상품권 30만매에 한해 이뤄짐으로서 ‘김만덕 인지도의 전국화’에는 한계에 이르게 돼 전국으로의 외연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도 절실히 요구된다. 게다가 도와 농협측이 상품권 봉투에 ‘의녀 김만덕’에 대해 설명 표기한다고 하지만, 상품권 소지자(소비자)가 상품권 봉투를 얼마나 잘 살펴볼지도 의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농협은 이번 의녀 김만덕의 농산물상품권 디자인 인물 선정으로 21세기 경제인으로 여성의 새로운 역할과 동등한 참여환경이 만들어짐은 물론 농협의 나눔 경영실천 및 사회공헌활동이 김만덕의 구휼정신과 유사해 가정 경제 주체인 여성들의 지지로 상품권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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