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원로들의 사면청원 운동
[사설] 지역원로들의 사면청원 운동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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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전직지사 등 각계각층 지역원로들이 앞장서 구속 수감된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의 사면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26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가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사회통합, 인재 발굴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제, “탁월한 리더십과 기획.추진력을 보여줬던 신구범 전지사의 제주사랑 열정을 제주와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 사면을 청원코자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우리는 이들 지역원로들의 전직 지사 구명운동에 담겨진 심정의 일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신구범전지사의 감옥살이는 억울한 일이고 그러기에 그의 능력과 추진력을 제주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는 심정적 흐름이 그것이다.

2000년 30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신전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도 2심과 최종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렇다면 일반인의 생각으로는 30억원에 대한 추징도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추징을 하지 않았다.

뇌물이었다는 30억원은 돈 임자가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에 전액투자 돼 현재까지 정상운영 상태다.

그래서 신전지사의 법정구속은 다른 사건과 관련하여 법원의 권위에 도전했던 것에 대한 ‘괴씸 죄‘가 적용한 것이라는 항간의 설왕설래도 있었다.

 ‘억울한 감옥살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여기서 비롯된다.

진실이 어디에 있건 파렴치범도 아닌데 능력 있는 지역 인재의 감옥살이를 안타까워하는 지역원로들의 구명운동 심정은 그래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사면 서명운동이 좋은 결실 맺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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