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리더십이 빛 발해
리더는 “내가 앞장 설 테니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 보스는 “너희들이 앞장서라”고 뒤에서 윽박지른다.
“리더에게는 귀가 여럿 있지만 보스에게는 귀는 없고 입만 있다”. 리더는 희망을 말하지만 보스는 겁을 준다.
리더십을 이야기 할 때 가끔 인용되는 이야기다.
조폭 두목(보스)은 주먹과 윽박지름으로 조직을 장악하지만, 훌륭한 지도자(리더)는 자기희생과 설득과 포용을 통해 공동체를 잡도리 한다.
리더십의 3요소는 포용력과 통솔력과 결단력이라고 한다.
막스 베버는 지도자의 자질로 ‘비전과 열정과 강한 책임감’을 들었다.
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군주는 민중으로부터 사랑받지 않아도 좋지만 절대로 원망이나 경멸을 받아서는 아니 된다”고 충고 했다.
그만큼 지도자의 길은 험난하다. 고독하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
특히 정치지도자의 길은 더욱 그러하다. 모든 결과의 책임은 혼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이 빛을 발한다면 그것은 책임감 때문이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된다.
지지율 추락 이명박 정부 위기
그런데 취임 100일도 안 된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를 넘어 이미 리더십이 실종 돼 버렸다”는 막말도 나온다.
최근 발표되는 20%대의 대통령 지지율대로라면 여간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540만표라는 역대 대통령 선거 최다 득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 단 시일에 이렇게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원인은 여럿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뢰의 상실이 리더십의 위기를 불렀다는 분석이 많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대통령의 압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힘입은 바 크다.
집권당의 오만과 독선, 말만 많고 정책이 없는 무책임, 과거 편향과 이념 편향의 편 가르기식 분열 책동에 국민이 심판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욕하면서 닮는다고 이대통령 측근 들이 되레 그 오만과 독선에 빠져 버린 것이다.
여기에다 내각 및 청와대 인사 난맥, 한나라당 공천 파문과 협상력 부족으로 인한 쇠고기 광우병 파동, 티격태격 복당(復黨) 싸움 등의 포용력 한계 등에 국민들이 넌더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성공적 CEO들의 리더십 조언
그렇다고 주저앉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
국정을 책임져야 할 나머지 4년9개월은 국가운명을 좌우 할 너무도 소중한 세월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에는 참을성이 요구된다.
짓밟힐수록 더 강해지는 잡초의 태생적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제임스 J 시로’가 엮은 ‘대통령께 보내는 메모’는 하기에 따라 추락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날개를 달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유수기업의 성공한 최고 경영자(CEO)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성공적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조언을 담은 것이다.
그들이 전하는 훌륭한 지도자의 국가경영의 키워드는 대충 이렇다.
‘여러 도전에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일관된 비전을 제시 할 수 있어야 하며 조직내부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가장 중요한 핵심적 조언이 있다.
인사관리 문제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뒤 그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라“는 것이다.
‘조각(組閣)등 인사실패‘ 평가를 받는 CEO출신 이명박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추락하는 것에 날개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가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다.
김 덕 남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