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회복지단체 25명 해외여행…독지가 "절대 성금 안낸다" 흥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회복지단체 25명 해외여행…독지가 "절대 성금 안낸다" 흥분
  • 임창준
  • 승인 2008.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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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이나 독지가가 낸 불우이웃돕기 등의 성금을 받아 관리하는 제주도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선심 쓰듯 사회복지 단체 직원들의 해외여행에 적지 않은 경비를 지출해 뒷말이 무성.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사회복지 우수프로그램 추진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들어 6일간 일정으로 일본의 사회복지 시설을 둘러보게 해.
여기에는 이들 단체 근무자 등 25명이 참여했는데, 일본 사회복지시설을 견학하는 명분으로 3000여만원의 성금이 이 여행경비에 사용돼. 특히 이같은 해외여행은 올해가 3번째로 알려져.

해마다 연말쯤 되면 50-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는 한 중소 기업인은 이런 소식에 “내가 낸 성금이 지출돼야 할 불우이웃엔 잘 흘러가지 않고 엉뚱하게도 사회단체 직원들의 해외여행경비에나 사용된다니 그저 놀랄 뿐”이라며 “앞으로는 절대 성금을 내지 않겠다”고 흥분.

한편 도 공동모금회는 본 기자가 취재목적으로 지난 1월부터 불우이웃돕기 성금 수령내용과 이의 사용처(지출처) 자료를 수차례에 걸쳐 요청했지만, 여느 기관과는 달리 이 핑계 저 구실 찾으며 아직까지도 자료를 보내오지 않아 사용처를 둘러싼 의혹을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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