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하고 마음도, 萬物도 변해왔다.
이런 변화를 수용하고 역사를 재창조한 민족이나 국민은 興하고 반대로 정체를 선택한 쪽은 亡하던 가 衰했다.
‘種의 起源’을 저술, 進化論의 비조인 ‘다윈’은 말했다.
“모든 種이 궁극적으로 살아남은 것은 强한 종도 아니고, 知的能力이 뛰어난 종도 아니며, 오직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종”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고전으로 공자님이 탐독한 ‘周易’은 自然과 人間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易이란 隨時變易이라는 變化에 對應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자연을 뜻하는 하늘이 바뀌고(天易) 자연의 이치를 알아내는 책이 바뀌고(書易), 前者를 토대로 理致를 깨달아 세상에 내놓고, 일상생활에 유익하게 사용하는 사람의 역할이 바뀐(人易)다는 말이다.
고고학을 비롯한 연구서에서 보면 지구도 변하여 지금의 육지가 바다가 되고 바다가 유지가 되었다.
지구의 축도 변하여 기후대를 바뀌게 했음을 알려준다.
기후온난화에도 이런 변화가 가세하여 제주도는 아열대지대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 실증되고 있다.
自然의 변화는 人文의 변화도 수반케 한다.
삼성구릅의 이건희 전 회장은 기업혁신을 위하여 사원들에게 말했다.
처자식을 빼고 다 변해야 산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라는 취지가 담긴 이야기라고 하겠다.
세계의 기업 중 200년 이상 이끈 장수기업이 5,586개인데 일본이 3,146개, 한국은 전무하다.
기업역사가 짧은 원인도 있겠지만 가업에 대한 기업스스로의 인식이나 기업경영성의 부족도 있다.
시장의 변화를 간파하여 시의에 맞게 적정한 대처를 잘한 기업이 장수하였다는 판단이다.
다른 분야도 같은 맥락이 적용되리라고 본다.
고려청자의 예나, 세종대왕시대의 천문학이나 다른 과학의 발달이 이어지지 못한 것은 리더십의 한계와 사회가 장인에 대한 경시 등 사회의 책임도 있다.
이런 문제가 주변강대국의 근린궁핍화정책으로 일본에 합병이란 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는 역사적 전환기를 가져온 지도력으로 지금은 세계경제의 열강에 진입하고 있다.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지속시키는 장치와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 처했다.
남부통일이 그러하고, 수요자원의 안정적확보가 그러하다.
이런 대처의 가능성은 변할 때 변할 줄 알아야 가능하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과학기술수준의 수명도 단축되고, 학문의 수명도 단축되고 앞으로 더 단축이 된다는 관측이다.
빌게이츠도 앞으로 5년 10년은 과거의 과학사를 수배로 단축시킨다고 말했다.
이렇게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그런데 변하지 말고 지켜야할 가치도 있다.
인간다운 삶, 즉 조상에 대한 恭敬이나 孝道, 자식에 대한 바른 길을 열어주는 사랑의 訓育이다.
傳統文化에 대한 矜持와 社會紀綱을 지키는 일도 그러하다.
호적제도의 폐지, 재산권의 등분제, 거주의 국제화 등으로 가정파괴현상이 심화되면서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다.
신은 인간에게 만물의 靈長으로 살아가게 祝福을 내렸다. 그것은 人性과 獸性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神의 攝理에 充實, 부족한 인간성을 바로잡는 일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인간성을 상실한다면 모든 것이 상실되었다고 보아야하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의 도리로 변화에 순응하는 데는 첫째 도전정신이다.
열정으로 적의 위험을 각오하고 바다로 뛰어드는 ‘최초의 펭귄’의 정신, 지구의 지동설을 믿고 신대륙을 발견한 세기적인 ‘콜럼버스의 미주탐사’는 개척이며 실천의 사표다.
둘째는 도덕성해이를 타개하는 앞서 가는 도덕성회복운동이나 사회기강해이에 대한 신질서건설의 선구자가 되는 일이다.
지금 세계는 자기 장점을 앞세우고 比較優位를 先占하려고 無限競爭을 하고 있다.
우리 특별자치도의 꿈이나 이상도 그런 범주라고 본다. 변화의 새 지평이 필요한 시점이다.
東方禮義之國이면서 땅이 좁고 자원이 부족하여 생존에 허덕인 역사다.
남의 부는 나의 가난으로 연결 사촌이 밭을 사면 배가 아팠던 세월을 보냈다.
제주의 비교우위도 중요하지만 도전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는 시야가 필요하다.
안에서 잃은 것 밖에서 찾는 정신이 필요하다. 우리가 없는 것 팔아서 사오면 된다.
석유 값이 비싸면 산유국오일달러를 수출로 벌어오면 된다. 올해 중동 건설수주만 500억 달러라고 한다.
가슴을 펴고 변화를 통한 富國이 되고 도덕적으로 세계제일의 나라, 그런 제주가 되는데 邊方을 恨歎 말고 높이 떠서 넓게 ‘하나가 되어’ 변하고 또 變하여 잘살아 보자.
김 계 홍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