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인상 요구 비료업체 농협 납품중단…도내 재고량 극소
제주농협, 제한공급 실시…사태 장기화시 영농 차질 전망
일부 화학비료업체가 농협의 납품단가 인상 등을 요구하며 화학비료 공급을 중단하면서 비료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농협, 제한공급 실시…사태 장기화시 영농 차질 전망
특히 제주농협은 농가의 사재기를 예상, 화학비료에 대해 제한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학비료업체인 풍농과 KG케미칼, 동부한농 등은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60~100%)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농협에 화학비료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 현장에서는 비료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비료값 인상을 예상한 일부 농가에서는 화학비료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농협은 급기야 전년도 농가 구입수준에서 비료를 판매하는 제한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제주농협의 확보하고 있는 화학비료 재고물량은 모두 3890t. 올 들어 현재까지 도내 화학비료 공급량이 1만4175t임을 감안하면 비료 성수기에 한 달도 버티기 어려운 물량이다.
화학비료 납품 중단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극심한 수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유가상승과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생산 감축으로 화학비료 수급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비료회사에 납품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에도 긴급 발주 등 비료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료생산업체의 어려움과 농업인들의 비료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해 정부와 국회에 비료가격 안정을 위한 한시적 보조금 제도를 건의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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