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타격 및 도민부담 가중…2000원 고지 현실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가 제주지역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며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제주특별자치도 및 한국주유소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21일 자정을 기해 정유사의 도내 주유소 공급가격은 휘발유는 ℓ당 55원, 경유 90원, 등유 95원 등이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제주시내 주요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이 ℓ당 1877원~1891원까지 치솟으면서 휘발유 1868~1878원을 앞질렀다.
실내 및 보일려 등유가격도 ℓ당 각각 1475~1490원, 1465~1480원으로 오르는 등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 같은 ‘경유 값 역전현상’은 국제 석유상품시장 가격을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경유 가격은 배럴당 164.63달러로 휘발유(92 옥탄가) 가격 130.79달러보다 26% 가량 비쌌다.
결국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침체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제주지역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유류소비량은 휘발유 9만6000여㎘, 경유는 29만2000여㎘로 경유 소비량이 3배에 달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