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천·타천인사 9명 거론
유동적·막판 후보간 '조율' 전망
제주도교육계 수장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었다.
이전까지는 뭍밑에서 관망세를 보이던 인사들도 이제는 점차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처럼 자금동원능력이 판세를 가르지는 못할 것으로 쉽게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학연, 지역구도로 복잡하게 짜여진 연줄관계는 선거 승패를 판가름 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자신의 영역을 거래하는 합종연횡도 그 어느 선거때보다 당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1차투표에서의 승리는 그리 커다란 의미가 없을 곳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2차 투표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교육계의 '토호세력'들은 대세를 따르는 투표보다는 질 때 지더라도 자신과 '코드'가 통하는 후보에게 막판지지를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지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1차투표까지는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상되는 인사는 모두 9명이다.
제주도교육위원 중 출마예상자는 강재보(66) 김형탁(65) 양성언 위원(63), 오창수 위원(52) 등 4명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직 교장중 출마자는 신영근 제주관광산업고 교장(59), 지난 17일 사퇴서를 제출한 한마음초등학교 홍성오 교장(61)이다.
제주교총 회장인 고태우 한라대 교수(61)와 한림중 이영길 교사(62)가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좌동일 전 대기고 교장(72)은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직 교육위원들이 막판까지도 후보조율작업을 벌일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해 돌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초등출신 4명, 중등출신 5명의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1차 투표가 끝난 후 각각 2차투표 승리자에게 자신의 연고에 따라 지지선언을 보낼 것으로 진단된다.
홍성오 전 한마음초등학교 교장의 교육감출마를 위한 사직원 제출도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된 '사퇴이후 출마' 입장이다. 현직 교장 또는 교육위원들인 경우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에 나섰을 경우 또다시 교원들과 교육직 공무원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재현될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영근 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사퇴서를 수일내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의원들 모두 위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는 않은 상태이다.
오창수 위원은 "교장사퇴와 교육위원 사퇴는 별개의 문제"라며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재보 위원은 '사직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며 "여론의 형성되면 사퇴할 의사는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김형탁 위원은 "일선학교와 상황이 달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성언 위원은 "여러각도로 생각중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고태우 회장은 "교총 회장직은 공직이 아니기 때문에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고 이영길 교사는 "사퇴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선거가 '밑져도 본전'식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난 과오를 씻기 위해서라도 진정으로 제주교육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