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CC는 올해 3월 8일 남원읍 수망리에 27홀을 그랜드오픈 한 골프장으로서, 회원모집을 하지 않고 순수 자기자본으로 건설된 골프장이라고 한다.
또한 코스 이름도 '원앙', '사랑', '우정'으로 명명해 독창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달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관광산업 고비용 구조개선에 적극 동참하라는 그룹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주중 10만원, 주말 13만4천원을 받던 그린피를 주중 8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전격 인하하고 카트비 역시 4만원으로 가장 먼저 인하 단행했다.
그리고 조조 할인제를 실시하여 주중에는 5만원, 일요일 12시 이후에는 8만원으로 책정하여 골퍼들의 비용을 줄이고 있다.
우선 부영 CC가 주는 골프장의 특징이라고 하면 오름에 둘러싸여 바람이 적고, 멀리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는 코스로 설계된 듯 하였다.
특히 켄터키 블루 잔디로 조성되어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흔히들 켄터키 블루 같은 양잔디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면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양잔디는 보통 골프코스에 있는 잔디와는 달리 잔디 잎이 가늘고, 질겨서 볼이 잔디에 파묻힌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제대로 치지 못하는 보기 플레이어 수준 골퍼들은 탑핑을 많이 한다.
게다가 볼이 바닥에 찰싹 달라붙은 것처럼 느껴져서 다른 골프코스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잘 다루는 50대 중반 골 퍼들은 양잔디 골프코스라면 질색을 하기도 한다.
그린 주변 러프에서도 볼을 쳐내기가 쉽지 않으며, 거리를 맞추려고 가볍게 치면 러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조금 힘을 줘서 치면 핀을 지나쳐서 하염없이 굴러가 버린다.
이러한 양잔디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잔디 특성에 맞게 플레이 방식을 일반 골프 코스에서와는 다르게 가져야 한다.
즉, 아이언 샷은 다운 블로우로 치지 않으면 백발백중 탑핑 볼이 나오게 된다.
보기 플레이어 수준의 골퍼에게 제대로 된 다운 블로우 샷을 요구하기는 어렵지만, 양잔디 코스에서 플레이를 할 때의 요령은
첫째, 아이언 샷, 페어웨이 우드 샷 모두 다운 블로우로 볼을 쳐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을 오른발 쪽으로 두 개 정도 가깝게 놓고 펀치 샷을 하는 기분으로 치면 된다. 페어웨이 우드 샷도 요령은 같다.
둘째, 가까운 거리의 피치샷을 할 때는 볼 뒤를 파고 들어간다는 생각을 버리고 웨지 로프트를 믿고 다운 블로우로 찍어 치면 된다.
서 승 태
한라대학 관광레져스포츠과 겸임교수
골프경영학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