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라산을 국제인증 '국립공워
[기고] 한라산을 국제인증 '국립공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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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민족의 명산??한라산이 또 한번 웅비하려고 한다.

유엔환경계획 세계자연보존모니터링센터(UNEP-WCMC)의 세계자연보존연맹보호지역(IUCN-WCPA) 등급을 지금의 Ⅴ등급에서 Ⅱ등급으로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Ⅱ등급은 ‘세계국립공원(National park)??1호인 미국의 옐로스톤을 비롯해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등 내로라하는 세계 유수의 공원들이 여기에 속한다.

한라산이 Ⅱ등급으로 상향되면 이들 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굳건한 위치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가 등급 상향을 추진하게 된 것도 이미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의 가치를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사실, 한라산은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라산은 어느 공원보다, 아니 세계 어느 공원 못지않게 민·관의 체계적인 관리 속에 학술·교육·관광 목적의 자연 경승지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연간 80만 명,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한라산을 찾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관리측면에서도 한라산은 국제적인 보호지역 기준인 국립공원(National park) Ⅱ등급에 부합하는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 가치는 현저히 평가 절하되어 있어 이번 등급 상향 추진은 어찌보면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자는 의미가 있다.

앞서 밝혔듯이 유엔환경계획이나 세계자연보존연맹이 한라산의 현재 가치를 가감 없이 평가한다면, 인증절차가 꽤 복잡하다 하더라도 등급 상향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철저한 심사 자료의 제출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국제기구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국제기구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한라산이 명실상부한 세계의 공원으로 인정받는 순간까지 한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라산은 국가적으로는 천연보호구역이요 국립공원이며, 국제적으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동시에 세계자연유산이고, 지리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민족의 명산이다.

한라산을 사랑하고,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데는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주인정신에 의한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김   창   돈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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