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 모두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주요 원인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불감증에 의한 것이라는 경찰의 분석이 나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3일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예방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때문에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1시20분께 1100도로에서 발생한 수학여행단 대형 교통사고 등과 관련한 종합대책에서 “민.관.경이 하나 된 교통질서 문란행위 근절 운동을 전개해 안전한 관광제주의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8일 현재 도내에서는 모두 1076건의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1597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 건수 1029건보다 47건(4.6%)이 증가했고, 부상자도 1597명으로, 33명(2.1%)이 더 발생했다.
이 기간 사망자도 29명으로, 지난해 동기 31명에 비해 2명(6.5%)이 줄었다 하나, 비슷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망(29명) 교통사고는 ‘차 대 사람’ 15명, ‘차 대 차’ 8명, ‘차량 단독’이 6명이나 됐다.
또, 사고의 원인은 안전불감증이 가장 많아 20명, 무면허 운전 4명, 보행자 불이행 4명, 음주운전 2명, 중앙선 침범 2명, 신호 위반 2명, 과속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사고 사망자는 승용 11명, 이륜(오토바이) 8명, 승합 6명, 화물 4명 등 모든 유형의 차량이 사고를 내고 있다.
경찰은 특히 관광버스.승용차.이륜차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 결여와 함께 보행자 무단횡단, 보행 신호위반, 차도.갓길 보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또, 산간도로의 내리막길 과속 억제를 위한 교통안전 시설이 부족하고, 봄.가을 행락철 수학여행단 집중으로 인해 경찰 사이카의 에스코드에 따른 장비와 인력 투입도 부족하다.
한편 경찰은 수학여행단 등 단체 여행객 수송 차량의 신호 위반 및 과속, 안전띠 미착용 등 사고 요인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대형 교통사고의 우려가 있는 도로를 집중 점검해 안전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교통안전 의식 고취를 위한 범도민 캠페인을 각 경찰서별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