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질 떨어진 가격인하' 경계해야
[사설] '질 떨어진 가격인하' 경계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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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시작된 관광업계의 가격인하 바람이 쉬지 않고 계속 불고 있다.

제주시가 집계한 관광요금 인하 참여업체는 4월말까지 총 185업체로 확산됐다.

업종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횟집을 비롯한 요식업소, 해수욕장, 숙박업소, 관광지 승마장, 골프장, 대형사우나 업소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횟집의 경우 최고 40%까지, 향토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은 최고 33%까지 인하 됐으며 앞으로 문을 열게 될 해수욕장 계절음식점이나 파라솔 등 임대료 도 17%에서 50%까지 내려 피서객들을 유인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광업계의 관련요금 인하 및 할인 바람은 그동안 제주관광을 고비용 저효율의 ‘바가지 관광’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침체일로에 있는 제주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는 업계의 자율결의 결과다.

우리는 이 같은 업계의 ‘바가지 관광 이미지’ 불식 운동에 적극적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

다만 걱정스런 것은 이 같은 관광요금 인하 바람이 겉과 속이 다른 홍보용으로 그칠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있다.

특히 음식점인 경우가 그렇다. 겉으로는 가격을 내린다고 하면서 질이나 양을 종전보다 줄여버린다면 요금인하는 생색내기뿐이라는 비판이 걱정스런 것이다.

가격은 인하하더라도 질이나 내용물은 종전에 비해 덜하지 않는 그런 가격인하 캠페인이라야 관광업을 살리려는 관광업계의 진정성에 신뢰가 갈 것이다.

말보다는 실질적인 가격인하 바람이 지속되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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