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절감방안 마련 시급…제주시 “감척기간 연장 등 건의”
최근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어선어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선어업의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 강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어업용 면세유 공급가격은 200ℓ들이 1드럼당 17만3800원으로 지난해 연말 12만5460만원에 비해 38.5%나 올랐다.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20006년 1월 8만9740원, 지난해 1월 9만60원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만원대 돌파도 멀리 않은 것으로 어업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기름값 급상승으로 어업인들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류비는 전체 어업경비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여기에다 각종 어구값도 지속적으로 올라 출어를 기피하는 어선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시지역 어선(1451척) 가운데 92% 정도가 10t 미만으로 영세해 출어경비 부담 가중에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어선어업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
시는 이와 관련, 우선 올해로 마무리되는 연안어선 감척사업 추진기간을 2년 더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원양어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연근해어선의 수리비에 대해 영세율 적용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저비용 고효율 LED집어등 연구개발을 국립수산과학원에 요청해 놓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유가 급상승에 따라 어선들이 출어경비 가중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유류사용 절감방안을 비롯해 어선어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