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학교가 휴업…서울 9%ㆍ충북 4%에 경기는 모두 수업
“스승의 날 제주도내 학교는 노는 날” 스승의 날(5월15일) 휴업을 하는 제주도내 학교의 수가 전국 다른 지방에 비교해 유난히 높기에 이르는 말이다.
13일 제주도교육청이 파악한 스승의 날 휴업학교를 파악한 결과, 도내 181개교 중 55%에 달하는 100개교가 휴업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2006년 68.93%와 지난해 66.29%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전국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높다.
초등학교의 경우 106개교 중 55개교(51.8%)가 휴교하고 중학교는 42개교 중 29개교(69.5%)가 휴업을 결정했다.
고등학교는 전체 30개교 가운데 절반인 15개교가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서울지역은 전체 1242개 초중고등학교 중 8.8%인 109곳에서만 휴업하고 충북의 경우는 466개 관내 학교 가운데 단 4%인 19개교만이 수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에서는 개교기념일 등을 제외한 관내 모든 학교가 스승의날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처럼 일부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스승의 날 휴교가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사 및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학교 촌지 등에 대한 사회와 학부모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스승의 날 휴교가 부끄러운 관행이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게다가 스승의 날에 더욱 열심히 수업을 하는 것이 참 스승의 모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른 지방에선 휴업학교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제주시 관내 초등학교 H교사(42)는 “언제부터인가 상당수의 교사들은 스승의 날이 변질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 같다”며 “학생들이 참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사제의 정이 보다 애틋해지는 계기가 되는, 스승의 날 본연의 모습이 회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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