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위주에 밀려 유명무실
제주지역 고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이 입시위주 교육에 밀려 유명무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개발을 위한다는 목적의 특기적성교육이 사실상 대입을 위한 보충수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고 일부 과목은 수강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아예 개설조차 안되고 있다. 더구나 수학이나 논술, 영어등 수준별 보충학습 형태의 특기적성교육도 입시학원에 밀려 학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특기적성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인문계의 경우 전체의 8% 정도며 실업계는 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내 일반고교의 경우 입시 때문에 교과관련 강좌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 나마도 학생들이 사설학원을 선호하는 바람에 참여율이 저조하다.
지도강사의 경우도 상당수 현직교사가 특기적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외부강사는 단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초등학교의 경우 현직교사와 외부강사 비율이 거의 5:5 정도이고 명예교사를 위촉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특기적성교육이 보충수업으로 변질된 데는 공교육의 중심이 입시쪽으로 쏠리고 있는데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동의하고 있어 교과관련 강좌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교육청관계자는 "교과목 수업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라고 있다"며 "일부 예능관련 과목의 경우 수강생이 적어 과목을 개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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