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되지도 않고 사실무근에다 황당무계(荒唐無稽)한 허위사실들로 도배된 인터넷 상의 미국쇠고기 광우병 괴담이 온 나라를 들쑤시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쇠고기 전면 수입을 기정사실로 한 한우 고기 고품질화, 미국쇠고기 수입파고 극복 대안 마련 등 다양한 축산농가 생존전략 연구나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최근 배합사료 값 급등에 따른 축산농가들의 영농비 출혈을 덜어주고 고품질 한우 고기 생산을 위한 조사료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청 보리를 재배하여 비싼 수입산 사료에 대처하자는 것이다.
난지농업연구소는 이에 따라 한 양축농가의 조사료 생산 포장에 청 보리를 재배하여 실증한 결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산성과 비슷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 보리로 개발한 조사료(粗飼料)를 한우에 먹인 결과 1등급 이상 한우 생산비율이 88%에 달하는 고급육 생산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의 토양과 환경에 맞는 조사료를 개발하여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면 보다 저렴한 양축비로 고품질 한우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대비한 양축농가 생산전략에 지자체가 나선 경우도 있다.
경북 상주시는 한우 농가들의 사료 값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하천부지에 대규모 사료재배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주지역에서도 지자체 등이 나서서 대규모 유휴지를 청 보리 재배 등 조사료 개발단지로 조성한다면 고품질 한우 생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쇠고기 수입에 소리 질러 반대만 하거나 가만히 앉아 불평만하기 보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양축 농은 물론 도 등 지자체가 힘을 합치는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