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군 복무를 끝내고 전역한 군인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육지부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9월 군복무를 마친 A씨가 발열과 오한 증세로 제주시내 종합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은 결과 3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제3군법정감염병으로 중국 얼룩날개 모기에게 물리면 감염되며 짧게는 1~2주, 길게는 1년여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해 9월 이전에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군 복무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인천·강원·경기북부지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면서 “이 지역을 여행할 경우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삼가고 긴소매나 긴바지를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말라리아 증세가 보이면 즉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의심환자 진료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말라리아에 감염된 제주지역 환자는 2005년 4명, 2006년 4명, 2007년 2명, 올 4월 현재 1명 등으로 대부분 위험지역에 거주했거나 군 복무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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