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노임체불 없도록 지금부터
추석 노임체불 없도록 지금부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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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이 때쯤이면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마음이 설레게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전 같지 않다. 경기침체로 벌써부터 우울한 마음이다.
올해 추석만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해야 한다.

추석이 가까워서야 마지못해 노임체불을 단속한다고 법석을 떨지 말고 지금부터 지도단속에 나서야 한다. 막다른 골목에 가서는 아무리 엄한 처벌을 강조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자금 문제까지를 포함한 종합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

진부한 표현인 것 같지만, 임금은 생계수단이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용 근로자의 경우, 그 의미는 남다른 데가 있다. 그것이 유일한 생계의 재원일 수 있고, 그것은 그만큼 한 가족의 생명과 같은 무게를 지닌다. 월급을 받는 사람도 정도의 차이일 뿐, 이와 다르지 않다.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올해만큼은 즐거운 명절에 불행하고 쓸쓸한 근로자가 우리 곁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이것을 앞서 강조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도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

문제는 자금에 달려 있다. 장사가 되지 않는 기업에 무조건 체불 노임 일소를 강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쩔 수 없이 자금을 풀어야 하고, 그것이 필요한 곳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주위에 불우하고 쓸쓸한 사람이 있고서는 추석명절이 즐거울 수 없다. 추석이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모든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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