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지 않는’ 행정...아라도시개발 등 과제 산적
‘튀지 않는’ 행정...아라도시개발 등 과제 산적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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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정토대 구축...관광지.유원지 사업 재개 ‘발등의 불’

김영훈 시장 취임 100일 과제와 전망

지난 6월 5일 ‘박빙의 승부’끝에 제22대 제주시장에 취임한 김영훈 시장이 지난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시장은 선거유세과정에서부터 줄 곳 자신은 임기 2년의 시장인 만큼 전임시장이 벌여 놓은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취임 후에는 자신은 시 행정 내부문제 보다는 투자유치 등 시정의 외부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00일
김 시장의 제주시장 취임은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비관료 출신’이 기초단체장에 취임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시민들과 특히 관료주의가 팽배한 제주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비 관료출신 시장의 ‘한계’를 적잖이 걱정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김 시장은 취임 후 특유의 ‘무던한 성격’을 내세워 시정파악에 나섰으며 현재는 시정을 확실하게 장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시장 취임 후 제주시가 치른 ‘대사(大事)’도 현재로서는 없다.
또 김시장 취임 후 제주시가 치른 ‘홍역’도 별로 없다.
그만큼 김 시장은 전임 김태환 시장과 ‘완전히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토대로 시정을 이끌었다.

▲과제와 전망
그러나 지난 100일과 달리 앞으로 김 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 개가 아니다.
당장 항공고도에 부딪혀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 문제가 그 첫 번째 과제다.

김 시장은 건교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조짐은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제주시가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관내 6개 유원지 지구 개발사업 역시 최근의 경제난과 맞물리면서 좀처럼 재개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원지 개발 사업은 김 시장이 ‘세일즈맨 시장’을 자랑처럼 내세우는 가운데 추진되는 사업이어서 적어도 김 시장 체제에서 2~3군데가 착공되지 않을 경우 김 시장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밖에 침체된 지역경기를 어느 정도 살릴 수 있느냐 하는 점도 김시장의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훈 시장은 이와 관련, “그 동아 국내외 기업체 등을 상대로 투자유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내달 중 오라관광지 및 산천단 유원지 개발 사업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라지구 항공고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시민들에게 제시한 10개 분야 73개 공약사업은 1600명의 공무원들과 합심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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