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굴 붕괴→하천化 가능성"
"제주동굴 붕괴→하천化 가능성"
  • 임창준
  • 승인 20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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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증가와 각종 개발 등이 원인
화산동굴 지반정보시스템 구축 필요
제주도내에 산재하고 있는 동굴 대부분이 교통량의 증가와 각종 개발 등으로 인해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 자칫 하천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동굴 전문가로 정평난 제주도동굴연구소 손인석 소장은 29일 동굴연구 제5호에 발표한 '제주도 도로 밑을 지나는 화산동굴 유로방향 연구'에서 제주지역에는 150여개의 화산동굴이 제주시 서부지역,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마치 사람의 혈관처럼 지하에 분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24개의 동굴 유로방향은 국도 5개 지점, 지방도 2개 지점, 기타 도로 96개 지점 등 모두 103개 지점에서 도로와 교차하고 있다.

따라서 이 곳을 지나는 교통량의 증가와 각종 개발, 자연적인 풍화작용 등에 의해 붕괴단계에 놓여 있어 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동굴과 도로 교차지점에서 예상치 못한 붕괴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붕괴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동굴이 하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그 예로 성굴.문도리굴.구린동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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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손 박사는 "화산동굴은 형성된 후 1만년이 지나면 붕괴 또는 침식되거나 외부에서 유입된 물질로 채워진 형태로 나타난다"면서 "제주의 화산동굴은 대부분 1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붕괴 등의 위험성이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동굴상부의 지반두께에 대한 정확한 지구물리탐사와 절리 발달 상태, 암석의 공학적 특성, 진동에 따른 균열 상태 조사를 토대로 한 '제주도 화산동굴 지반정보시스템(CGIS)'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사)제주도동굴연구소의 제언
▲제주도 지하동굴 분포도를 작성하고 동굴지하지리정보시스템(CGIS)을 갖출 것 ▲예상치 못한 동굴 함몰로 인한 참사 대책을 마련할 것 ▲동굴지역 교차점 안정표시판 설치 ▲개발시 동굴조사와 함께 지구물리탐사 실시 ▲교통량 증가와 개발 및 풍화작용에 대비한 정책 수립 ▲제주도 전역에 걸친 화산동굴 위험도 조사 실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지역을 시초로 단계적 추진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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