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문화 아이콘 개발 시급
[사설] 제주문화 아이콘 개발 시급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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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밤을 신나게 두드리는 소리가 있었다.

뭉툭한 코에 빙긋한 미소로 제주를 지키는 돌하르방, 거친 파도와 싸우며 바다 속을 자맥질 하는 해녀들의 거칠지만 강인한 삶의 숨비 소리, 여기에다 제주를 노랗게 물들이는 제주감귤의 무르익은 질감 등을 소재로 한 비언어극 사물놀이 ‘난타’가 제주의 봄밤을 그야말로 어지럽게 두드려 댄 것이다.

18일, 290석 규모의 제주영상미디어 센터 예술 전용극장에서 선보였던 ‘난타’의 분위기가 그랬다.

‘난타’는 1997년 국내 최초 ‘비언어극’ 이라는 장르로 태어난 사물놀이 성 문화 작품이다.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 등 아시아 최초로 1년6개월 간 장기공연으로 세계가 극찬했던 작품이다.

이 ‘난타’가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 상설 공연되는 것은 제주가 처음이다.

제주 첫 공연인 이날 공연장은 대만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100여명 등을 포함한 관객들로 꽉 찼고 관객들이 무대에까지 올라 신명을 함께 했다.

이번 ‘난타’의 상설 공연을 계기로 제주문화를 소재로 한 제주문화 아이콘을 개발하고 작품화 한다면 이것이 제주의 새로운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는 이들이 많았다.

경관위주의 제주관광 컨텐츠를 문화 예술 쪽으로 돌려 제주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예술을 공연 관광 상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제주문화의 관광 상품화’,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난타’가 가져다준 ‘문화 교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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