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업주에게 5130만원 뺏아
경찰, 갈취금 사용처 집중 조사
보도방 불법 영업의 약점을 악용해 18개 보도방 업주로부터 모두 5000여만원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갈취금 사용처 집중 조사
제주서부경찰서는 20일 강 모씨(34) 등 유탁파 조직 폭력배 7명을 검거해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명에 대해선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각 보도방별로 매월 60만원 또는 30만원씩 모두 513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16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소재 모 호텔 식당에 보도방 업주 18명을 불러 모아 조직폭력배를 과시하며 수금문제 등을 처리해 주고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월 60만원을 내라고 협박한 뒤 업소별로 돈을 갈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사실을 안 이들은 지난 3월 27일 오전 2시께 다시 보도방 업주들을 불러 모아 “누가 어떤 내용의 조사를 받았나. 조사를 받지 않은 업소는 조사 받은 후 연락하라”며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모두 유흥가에서 활동하는 유탁파 행동대원”이라며, 갈취금의 사용처를 집중 수사해 조직폭력배의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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