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선사유적지 인근서 장방형 수혈 유구 발견
삼양 선사유적지 인근서 장방형 수혈 유구 발견
  • 임창준
  • 승인 2008.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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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적지와 입지적 특성 달라…학계 '관심'
제주시 삼양동 선사유적지 인근에서 주거지로 추정되는 삼양선사유적지와 다소 다른 양상의 장방형 수혈 유구 등 다수의 유구가 집중적으로 발굴돼 고고학적 보존가치가 있는지 여부의 학술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지역 발굴조사를 맡은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은 금명간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이번 조사대상지는 국가사적 416호인 삼양동선사유적지에서 동쪽으로 약400m 지점인 삼양동 1249-7번지 일대다. 조사결과 삼양동과 같은 형식인 송국리형 주거지인 대형 원형수혈유구 7기를 비롯해 장방형 수혈유구 9기, 수혈유구 5기, 석렬유구 2기, 주혈 등 많은 유구가 500㎡의 조사지역 내에서 집중적으로 발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대상지내의 유적은 인근의 삼양동선사유적지와는 다소 다른 양상의 유구가 확인됐다”며 “이미 발견된 삼양동 유적과 같은 송국리형 주거지와 함께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삼양동선사유적 단계 또는 후행하는 시기의 유적에서 확인되지 않은 비교적 큰 규모의 주거지로 추정되는 장방형수혈유구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발굴팀은 삼양동선사유적지가 해안에서 단계 올라온 언덕의 낮고 평평한 지대에 조성된 반면 이번 조사가 이뤄진 유적지는 해발107m의 원당봉 오름 사면에 형성됐다는 차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입지적 특성을 바탕으로 발굴팀은 주변지역 지표조사를 통해 원당봉의 서쪽 자락 일대에서 상당량의 토기편과 갈돌.갈판 등 석기 등을 수습하고, 너른 유물산포지가 자리하고 있음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이번 유적이 기존 삼양동선사유적지의 취락범위 또는 이와 연계된 시.공간을 달리하는 또다른 취락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선사시대 취락입지 및 제주도 삼양동단계 이후의 취락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관련 학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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