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교육청의 영어공교육 정책
"정책적 합의 없는 졸속ㆍ일방적인 것"
道 교육청의 영어공교육 정책
"정책적 합의 없는 졸속ㆍ일방적인 것"
  • 임창준
  • 승인 2008.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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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 150명 규탄ㆍ결의대회
초등료 1~2년생 조기영어교육 'NO'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1-2년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의 영어공교육 강화대책을 발표해 파장을 일으키고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 답변에서 양성언 교육감이 영어공교육 정책 추진 의지를 강력히 재천명한 가운데 제주지역 교사들이 제주도교육청의 영어공교육 강행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채칠성)는 17일 오후 5시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150여명의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졸속적 영어정책 저지, 정부교육 정책 규탄, 제주교사 결의대회'를 가졌다.

수업이 끝나 이뤄진 교육청 앞 이날 결의대회는 사전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채칠성 지부장의 대회사, 각계 투쟁발언과 영어공교육 강행을 규탄하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이뤄졌다.

전교조는 이날 "제주도교육청은 영어공교육 강화에 대한 정책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또한 학교자율화 정책 등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교육계층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교육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이 영어공교육 강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정책적 합의없이 도 교육청이 매우 졸속적. 일방적으로 조기 영어교육정책을 급조해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더불어 새정부에서 영어공교육 강화를 중점적인 추진 정책으로 내세움에 따라 영어공교육 확대 방안으로 초등학교 영어수업 시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며 영어공교육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따라서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에 대해 주 1시간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3, 4학년은 2시간, 5, 6학년은 3시간으로 확대한다. 이듬해 부터는 각각 한 시간씩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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