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는 이날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2000여명의 작물생산과학자와 생명공학자들이 참가한 ‘제5차 세계 작물학 대회’에서 “천혜의 자연 환경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화산섬 제주도가 친환경 농업을 확산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친환경 농업이 각종 오염과 반환경 농업에 의해 점점 악화되는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지구온난화 문제로 야기될 지구재앙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이 정립 된지는 이미 오래다.
그런데도 대량생산이나 조기 수확 욕심 때문에 친환경 농업의 입지는 그만큼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유기농 등 친환경 농업이 건강에 좋고 환경보전에 좋다는 것은 정설이다.
그러나 생산과 유통 등 아직은 낙후된 친환경 농업환경과 농업생산성 때문에 그동안 제주의 친환경 농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번 제주친환경농업 시범도 선포는 이같이 열악한 친환경 농업환경을 극복해 제주의 성장동력을 청정 1차산업에서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뜻에서 제주친환경 농업 시범도 선포는 환영할만한 일이고 관심을 가질 일이다.
친환경 농업 시범도 선포는 그동안 ‘적자영농’ ‘출혈농업’의 좌절감에 젖어있는 제주농업인들에게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는 선언적 의미의 제주친환경농업 시범도 선포를 뛰어넘어 이것이 실질적 1차산업 성장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농약곂?克廚?사용 40% 감축, 친환경 농업 생산비율 20% 확대, 친환경 선도농업인 5500가구 육성 등을 골자로 한 친환경 농업육성 5개년 계획이 계획으로만 끝나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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