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눈치 보기ㆍ질 저하 모두 문제다
[사설] 눈치 보기ㆍ질 저하 모두 문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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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고비용 관광요금 인하 시책이 시작 단계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참여 업체가 고작 179개 업소로 부진하다. 말로만 떠들다가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닌지 의문이다.

음식업, 숙박업소, 관광지, 골프장, 관광상품, 항공사 등 모든 관광 관련 업체의 동참이 없는 고비용 제주관광의 타개는 불가능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주관광이 살 길은 먼저 고비용을 낮추는 것 뿐이다. 눈치를 보면서 망설이고 있을 때가 아니다.

특히 “요금을 내리지 않아도 관광객이 많이 찾아 오는데, 왜 굳이 값을 내리느냐”고 자만하는 업주들부터 각성해야 한다.

이런 ‘배짱 업소’들이 존재하는 한 고비용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하긴, 자유경쟁이 시장의 원리이지만, 지금은 눈 앞에 닥친 위기의 제주관광을 먼저 생각할 때이고, 그 해결 방안을 전 업소가 가격 인하에 스스로 동참하는 데에서 찾아야 한다.

어떤 업소는 가격을 내리고, 어떤 업소는 내리지 않으면 결국 내리는 업소만 불이익을 보게 된다.

제주도가 업소의 가격 인하 시책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막연히 가격 인하만 유도할 게 아니라, 세제(稅制)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 가격 인하 불균형으로 인한 업소간 영업 이익 격차 문제와 피해의식이 해소될 수 있다.

입장요금 인하에 비협조적인 관광지들도 문제다.

 요금을 인하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입장해 오히려 수입도 늘어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음식점의 요금 인하에 유의할 점은 음식의 질이다.

내린 만큼 재료를 덜 쓰면 음식 맛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의문를 제기하는 것도 바로 음식의 질이다.

가격 인하 몫을 질을 낮춰 충당하려는 수법은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

가격 인하에 관계없이 예전의 맛을 유지시키면서 정성과 친절로 손님을 맞이한다면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수입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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