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ㆍ휘발유값 역전 현실로
경유ㆍ휘발유값 역전 현실로
  • 한경훈
  • 승인 20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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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주유소 판매가 1642원…휘발유 최저가 보다 비싸

경유 값 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주유소 경유 최고가격이 휘발유 최저가격을 추월했다.

13일 제주도의 유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79원으로 경유(1621원)보다 여전히 높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유ㆍ휘발유 가격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노형동 S주유소와 애월읍 H주유소는 경유를 도내에서 가장 비싼 ℓ당 1642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제주시농협 동부주유소 등 봉개동 소재 5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 1640원보다 오히려 높은 것이다.

경유 값이 계속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 추월이 현실화된 것이다. 국제 경유 값이 휘발유 값보다 급등, 정유사들이 이를 연동시키면서 경유가격이 휘발유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화물차 등을 이용한 생계형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경유차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경유 가격을 휘발유의 85%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믿고 경유 자동차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김모씨(41ㆍ화북동)는 “정부가 경유 값을 휘발유의 85% 수준에 맞춘다고 해서 연료비를 아끼려고 비싼 경유차를 구입했다”며 “요즘 경유 값 올라가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속은 기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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