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노동시장 개방인가'
'누구를 위한 노동시장 개방인가'
  • 임창준
  • 승인 20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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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외국인 골프장 캐디 채용 움직임에 노동계 반발 '거세'
제주도가 외국인 경기 도우미(골프장 캐디) 고용 등 노동시장 개방을 정부에 요청한 가운데 (제주타임스 12일 1면 보도)한국노총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제주관광노동조합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누구를 위한 노동시장 개방인가'라고 비난했다.

제주관광노조협은 "김태환 제주지사가 '관광산업진흥전략보고회'에서 외국인 경기도우미(골프장 캐디)의 채용과 관련해 '정부 당국에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외국인 경기도우미가 인건비 절감과 캐디 부족현상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골프업계의 주장은 제주 노동시장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아주 비상식적인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제주관광노조협은 "현재 제주지역의 청년 실업난과 골프장 캐디 부족난은 제주지역 노동자의 임금수준이 전국에서 최하위와 비정규직 전국최고인데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는 것이 제주특별자치도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관광노조협은 "골프업계와 탁상행정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말만 듣고 섣부르게 시작해서 될일이 아니"라며 "특히 외국인 캐디의 사용은 사실상 관광노동시장 개방을 뜻하는 것으로 2005년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노동시장 개방과 관련하여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삭제'되었는데 작금에 와서 '신경제 혁명' 운운하면서 밀어붙이려 한다면 18만 제주지역 노동자의들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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