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 기자재 상당수 노후ㆍ고장
학생들에게 과학체험과 조작을 통해 과학의 기초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마련된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의 전시 과학 기자재들 상당수가 노후하거나 고장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 미래의 과학교육 및 진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과학교육의 진흥 및 과학의 대중화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제주교육과학연구원에는 과학진흥 시책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과학체험과 조작을 통한 과학의 기초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배우는 공간 제공을 위해 ‘과학탐구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치쌓기 등 130종목의 과학과 관련한 전시물이 전시돼 있어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등 연간 평균 2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도내 학생들의 기초과학 마인드 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감사위원회 등이 이곳의 관리물 실태를 점검한 결과 30 종목 가운데 자동차 시뮬레이션 등 22개 종목이 노후 되거나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이용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 유발에 적절치 못함으로서 교육효과가 의문시 된다.
특히 과학탐구전시실의 전시물 중 58%인 75개 종목은 지난 1999년 이전에 구입된 것들이로 나타났다. 특히 2004년 이후에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새로 구입한 과학 기자재나 전시물이 전혀 없는 형편이다.
또 2007년 2월에 학생들의 천체관측 학습용으로 2억5219만원을 주고 구입한 600㎜ 반사식 천체망원경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서는 관측실내에 반드시 할로겐 가스 등의 소화설비를 설치해야하지만, 수계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고 있어, 사고 발생시 물에 의한 치명적인 손상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은 이같은 제주교육과학원내 ‘과학탐구 전시실’ 의 노후장비 실태나 고장난 기자재 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해마다 교육청 예산은 증가하는 가운데도 이렇다 할 예산을 전시물(장비 및 기자재) 개선 등에 책정하지 않아 학생들에게 과학 교육의 효과와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요인으로도 작용,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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