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후 관가를 중심으로 “이번 제주지역 총선 결과가 제주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담론이 무성하다.
집권여당이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제주 3개지역구 모두가 야당인 통합 민주당이 싹쓸이 해버린 데서 나오는 설왕설래다.
여기에다 무소속 도지사가 도정을 이끌면서 정부여당과의 소통창구가 사실상 약화된 현상에 대한 우려다.
이 같은 우려는 ‘여당의원과 야당의원의 힘의 논리’에 기초한 일반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제주지역에서의 총선 결과가 “정부여당이 제주를 홀대 한다”는 도민적 인식이 표로 연결됐고 따라서 “정부 여당이 제주발전에 관심을 갖고 제주도민의 민의를 읽어 달라“는 주문이자 메시지라 해도 현실적으로 여당참패가 제주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힘있는 여당론’이 암묵적으로 도민의 정서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도민 정서를 어느 정도라도 다독거리기 위해서는 이번 당선된 3명의원이 비록 소속 정당은 다르더라도 제주발전과 관련해서는 정부여당과의 소통의 창구역을 자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제주도는 지정학적 특수성 등에 관계없이 세(勢)로서 전국 1%의 설움에 시달리는 곳이다.
그러기에 정부여당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3인의 당선자는 소속정당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제주도와 중앙, 또는 정부여당과의 남다른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결과로 인해 제주도가 더 이상 차별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다.
이와함께 도에서도 제주출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등 중앙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정부여당 등과의 소통창구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