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수업 우려 확산
주5일수업 우려 확산
  • 강영진 기자
  • 승인 200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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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모든 초, 중, 고등학교의 월 1회 주5일제 수업 전면시행을 앞두고 일선 학교 교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13일 담당자 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교사들은 학부모의 인식부족과 탁아문제, 청소년 비행문제, 교사 업무부담등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모 교사의 경우 똑같은 날에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수업을 중단하고 현장학습등을 할 경우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한곳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5일수업 시행 초기에는 가정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가지를 체험하도록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갈 데가 없어져 나중에는 학생들이 학교로 몰리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의 경우 청소년비행 등의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금요일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끼리 아예 1박2일로 뭉쳐서 놀러가는 사례가 발견되자 되도록 학교에 학생을 잡아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으로 주5일수업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주5일 수업은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내는 것이 목적이지만 주5일 근무를 시행하는 가정이 많지 않아 학교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비중이 큰 실정이다.

일선 교사들은 “주5일 수업제를 당장 시작할 경우 학부모의 인식부족과 학교 교육과정 재편성, 사회교육 인프라 부족, 교사의 업무부담을 비롯해 사회적 여건 미성숙과 현장체험 학습장 부족등 혼란이 우려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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