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의 벙커에 볼이 빠지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미스샷을 자주 연발할 때가 있을 것이다.
특히 초보자나 중급자들도 벙커에서 우선 탈출만이라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벙커 안에서 탈출하기도 그리 쉽지는 않은데 프로선수들 처럼 핀까지의 거리조절까지 해야 한다면 더욱 더 심리적 압박감이 가중될 수 있다.
허나, 벙커샷 거리조절에 대한 스윙의 크기의 개념을 지각한다면 오히려 벙커샷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벙커샷에서의 일반적인 상황에서 거리감을 위해서는 '백 스윙 크기'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운스윙의 세기(속도)로 조절하거나, 퍼 올리는 모래의 양으로 조절하는 것 도 거리조절을 위해서는 분명 필요한 방법이지만 스윙의 크기로 조절함이 가장 쉽고 좋다.
가장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벙커샷 거리조절은 일반 어프로치의 스윙의 두 배로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벙커에서의 스윙의 크기는 일반적인 어프로치 샷을 할 때의 스윙크기 두 배 정도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야드 그린 밖 어프로치 스윙크기를 숫자로 표현하여 ‘30’ 이라는 크기로 했다고 가정한다면, 벙커 안에서는 하는 벙커샷은 ‘60’ 이라는 숫자의 크기로 스윙을 하면 된다.
그러므로 벙커 안에서 연습스윙도 좋지만 벙커 밖에서 거리를 파악 후 하고자 하는 스윙의 크기의 연습스윙을 여러 번하고 벙커샷을 한다면 도움이 된다.
즉 그린주변 30야드 어프로치 스윙의 크기로는 벙커샷 15야드 거리로 생각하고 스윙 하는 것이 좋으며 그린주변 60야드 어프로치 스윙의 크기는 벙커샷 30야드 거리로 생각하고 스윙 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벙커샷의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클럽이 볼에 접근하는 각도를 특히 짧은 거리를 보내기 위해서는 좀 더 가파른 각도로 볼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먼 거리를 보내기 위해서는 밋밋한 각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둘째, 짧은 거리를 위해서 로프트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즉, 클럽페이스 면을 열어주는 것인데, 이 때 바운스 각도가 큰 클럽을 쓴다.(보통 56도 샌드웨지가 12~14정도여서 가장 많이 사용함) 반대로 먼 거리를 위해서는 클럽페이스를 닫거나 로프트 각도가 작은 클럽을 써주는 것이다.
물론 모래의 딱딱함이나 젖어있는 상태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