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전 뉴욕주지사 콜걸" 신드롬
[세평시평] "전 뉴욕주지사 콜걸" 신드롬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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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끝에 엘리엇 스피처 미국  전 뉴욕주지사의 사임을 몰고 온 성매매 스캔들이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었다.

상대여성인 애슐리알렉산드라 두프레(22세)의 개인미니홈페이지(www.myspace .com/ninavenetta)에 들어 가 보았다.

선글라스 낀 요염한 그녀의 사진과 함께 흐르는 야릇한 음악이 남성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미니 홈피가 공개되자마자 인기 폭발로 몇 시간 만에 조회회수가 300만 건이 넘어 섰으며, 두프레의 곡 다운로드 요금이 한곡 당 9센트(약89원)였던 다운로드요금이 98센트(약977원) 으로 치솟으면서 “뒤프레 신드롬”만들었다는 네티즌들의 리플(reply)이다.

그녀의 사진 옆에는 “what destroys me, strengthens me.” “나를 파괴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미니 홈페이지 자기 소개란에 About Ashley Alexandra Dupr? I am all about my music, and my music is all about me.......“쓰레기 애술리 알렉산드라 두프레에 대하여” 라는 타이틀로 “뉴저지주의 결손가정에서 태어난 뒤 17세 때 집을 나와 뉴욕에서 가수를 꿈꿔왔다.”.....고 적고 있다.

가수 지망생답게 미니 홈피 배경 음악도 직접 부른 노래인 ‘우리가 원하는 것’이이라는 노래다. “당신이 뭘 원하는지 나는 알고 있어.

당신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어. 나는 당신이 필요한 것을 알아…” 라는 가사다.

이 여인은 내내 사건내용에 침묵하면서도 “밤잠을 못 잤다.” “나를 괴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쓰고 있다.

이게 미국의 ‘고급 콜걸의 세계이지도 모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모의 여성 섹스 스캔들은 고학력에 권력과 재력을 가진 고급 명망인(reputation) 들이다.

그리고 고급 매춘대가로 거금을 쓰는 것은 영리하고 우아한 파트너와 함께 지내면서도 비밀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케네디 전대통령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섹스 스캔들로 시대의  물의(sensation)를 일으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일본, 중국도 흔히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근간에  형사처벌까지 받은 김병윤 전 정책실장의 정부예산 배임사건에는 30대 미모의 신정아 라는 여인이 있었다.

또 최근에 6공 정부에서 황태자로 불리었던 전 박철언 장관의 몇 백억 신탁소송사건에는 젊은 미모의 여대 교수가 사건 중심인물이라고 한다.

세계의 문호 톨스토이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자연은 여성이라고 했다.

여성은 세계라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상당한 호색가였다고 전한다.

맥심 고르키가 톨스토이를 방문하여 며칠 묵고 있는 동안 톨스토이와 산책하게 되었다. 

산책도중 야스야나 포라나 공원 벤취에 앉아있던 톨스토이는 고르키에게 물었다.

“러시아의 문화를 만들고 지탱해온 것이 뭣 인줄 아는가?” 모른다고 대답하자, 톨스토이는 고르키의 옆구리를 꾹 찌르면서 공원에서 청소하는 젊은 여자의 허리를 가리켰다.

“저 허리에 모든 게 다 들어 있어. 러시아의 문화도 다 저 허리에서 나온 거야”하고 톨스토이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sex essay‘가면축제’) 말하자면 여성미에서 세상의 뿌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리라.

세계여성의 아름다운 힘은 동서양의 모두 현실적으로 인정(coming out)하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여성미의 기준은 어떠한가?

우아함과 요염함이 잠재된 가운데 “지성”과“인성”이 겸비 되었을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면, 너무 이상적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장에도 내용 없는 미사어구는 글의 맛이 없듯, 모든 것이 융합된 아름다움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그럴 때 여성의 아름다움이 생기를 발산하게 되고, 권력과 재력을 가진 쾌쾌한 남성들을 지배 할 수 있으며, 여성을 부정적으로만 보던 루소와 몽테스키의 잔인한 험담과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서, 여성의 초연한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훨씬 부드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김   찬   집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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