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애사」로 토론회 무산 '논란'
김우남「애사」로 토론회 무산 '논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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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후보, "공정경쟁 위해 2일 공식일정 취소" 해명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18대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지난 1일 오후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우남·부상일·강창재·김효상 후보가 참가하는 TV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의 부친이 숙환으로 사망하면서 불가피하게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한나라당의 부상일 후보가 토론회 시작 직전에 선관위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토론회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후보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우남 후보에게 애도를 표한 뒤 “부상일 후보가 김 후보의 부친상을 이유로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것은 국민과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약속과 신의마저 저버리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의 강창재 후보도 “어떻게 보면 후보자로서는 참석이 강제되는 토론회에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후보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과역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며 지적했다.

또 통합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통해 “김우남 후보의 불참은 부친상으로 불가피한 사정”이라고 전제한 후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정책과 소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최소한의 제도인 합동토론회에 자신의 입장에서 유불리만을 고려해 불참하는 것은 후보자로서 유권자들에게 취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부상일 후보는 “상대 후보 애사를 기회 삼아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김 후보에게 조의를 표한 뒤 “김 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2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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