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최대변수는…'부동층'
이번 총선 최대변수는…'부동층'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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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최대 40% '선거에 무관심'
정치불신이 큰 요인…투표율 50%대 전망

4·9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각 정당 및 후보 진영이 승리를 위한 중반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압승 예상을 깨고 절대 우위 후보 없이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부동층 공략이 총선 최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부동표가 최대 40%까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가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곳곳을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유권자의 반응은 아직까지도 냉랭, 후보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또한 이번 총선 투표율이 역대 총선에 비해 크게 낮은 5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 되면서 각 정당은 투표율이 당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반응은 각 정당의 후보공천이 늦어졌는가 하면 공천과 관련한 잡음, 중앙정치 상황이 권력투쟁과 연계되면서 정치불신을 심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침체된 지역경기가 살아나기는커녕 더욱 심화돼 유권자들이 총선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생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투표율 하락 및 부동표 증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장인 K씨(39)는 “경기 침체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정치에 관심이 가겠느냐”면서 “아직까지 어느 후보가 출마했는지도 모르고 있으며 또 누구에게 표를 던져야 할지 결정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식점을 경영하는 L씨(35)는 “정치인에게 실망을 많이 해서 선거에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면서 “뽑아 주면 뭐하느냐 국회의원이 되면 다들 자기 잇속만 챙기지 않느냐”며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총선이 중반전에 접어 들면서 후보자들의 표심 잡기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냉랭한 표심을 어느 후보가 먼저 공략, 국회로 입성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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