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밭작물 폭우로 폐작위기
주요 밭작물 폭우로 폐작위기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12일 도내 일원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주요 밭작물이 폐작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그러지 않아도 농가부채 등으로 시름에 젖은 농가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3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작물피해면적은 7417ha로 전체 밭작물 재배면적(1만9800ha)의 37%에 달하고 있다.
작목별 피해상황을 보면 무의 피해가 가장 심해 전체 재배면적의 91%(642ha)가 유실됐다.

다음으로 더덕이 81%(572ha), 당근 78%(1695ha), 감자 43%(1554ha) 순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콩 29%(2137ha), 마늘 11%(454ha) 등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당근은 지난 6~7일 태풍 ‘송다’ 영향으로 바닷물이 바람에 날려 염분피해를 입은 와중에 이번 피해로 또 다시 상당수 당근밭이 침수돼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대파가능 작물이 마늘, 감자, 무, 유채 정도이나 감자와 마늘은 종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무 대체파종이 유력하나 이럴 경우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주농협은 이번 피해에 대한 대책으로 영농자금의 상환연기, 피해복구자금 지원, 대파 종자대, 농약대 지원 등을 중앙본부에 건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